다음 해에도 꽃을 보려면?구근 수확방법, 보관법

튤립, 히아신스, 프리지아 같은 추식구근을 키우고 다음해에도 꽃을 보려면 알뿌리에 양분을 저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해에도 꽃을 볼 수 있는 구근 수학방법과 수확적기, 보관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1) 먼저 적당히 꽃이 피면 꽃을 잘라 주세요.

꽃을 피우고 계속 꽃 쪽으로 구근의 양분이 가게 되면 다음해에는 꽃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꽃송이만 자르는 것이 제일 좋지만 적당한 줄기와 함께 잘라 꽃병에 두어도 괜찮습니다.

2) 적당히 잎이 남은 상태에서 광합성을 하며 구근에 양분을 축적합니다. 

알뿌리에 양분이 충분히 저장되려면 빛과 온도가 적당해야합니다 이중에서도 온도가 중요합니다. 빛은 좀 적어도 적당히 광합성을 하지만 온도가 맞지 않으면 구근이 휴면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구근이 휴면기가 되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남향이 온도가 제일 높기 때문에 남향쪽에서 키우는 구근이 휴면기에 제일 먼저 들어갑니다. 그래서 보통 꽃이 핀 후에는 반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잎이 너무 빨리 노래진다면 급하게 휴면기에 들어가는 것이니 집에서 제일 서늘한 곳으로 화분을 옮기시면 휴면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때 영양제나 비료를 줘서 추가적인 영양공급을 하고 구근이 더 양분을 잘 저장하게 해도 좋습니다.

 

3) 입이 노랗게 되면 물주기를 멈춥니다.

입이 노랗게 되면 더 이상 광합성을 하지 않고 모든 양분을 구근으로 모은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굳이 물을 주지 않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흙이 젖은 상태에서 수확하면 구근이 완전히 단단하지 못해서 상처 난 부분이 있다면 썩기 쉽고 다음해에 꽃을 보지 못할 확률이 있습니다. 

 

4) 꼭 구근을 수확해야할까?

구근을 꼭 수확하지 않아도 됩니다. 흙에 묻어두고 다음 해에 그대로 노지, 화분에서 물을 주며 키워도 상관없습니다. 실내에서 키운다면 온도만 신경쓰면 됩니다.

 

5) 구근 수확시기는?

프리지아, 히아신스 구근의 수확시기는 6월 중순이후입니다. 수선화 구근의 수확적기는 6월 하순입니다. 튤립은 7월 정도에 수확해시면 됩니다.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다면 추식구근은 여름이 되면 수확한다 라고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여름에 수확에서 보관하다가 가을에 심기 때문에 추식구근인 것이죠.

 

추식구근에 해당하는 구근식물은,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히아신소이드(블루벨), 크로커스(샤프란), 무스카리 프리지아, 아마릴리스, 상사화, 스노우드롭, 문주란, 스노우플레이크, 튜베로즈, 아이리스, 백합, 시클라멘 등이 해당됩니다.

 

6) 수확한 구근 보관법

땅 위로 올라온 부분을 잘라내고 구근을 흙에서 캡니다. 서늘한 그늘에 말립니다. 마르면 보통 양파망 같은 그물주머니에 넣어 그늘에 보관합니다. 비닐봉지에 넣어도 되지만 너무 통풍이 되지 않으면 구근이 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통풍이 되는 그물주머니가 좋습니다. 만약 그물주머니가 없다면 차선책으로 종이 봉투에 넣고 보관하셔도 됩니다. 햄버거 테이크아웃하면 주는 종이봉투가 두께도 적당하고 재활용하는 의미도 있어서 추천드려요.

이렇게 보관했다가 겨울이 되면 저온처리를 해야 합니다. 냉장보관으로 온도를 맞추기 어렵다면 상대적으로 추운 베란다에서 보관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