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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구근 곰팡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곰팡이 제거 방법

by Lelei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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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식구근으로 튤립, 히아신스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뿌리가 조금 나는 것 같다가 흰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근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키우는 방법과 곰팡이 제거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근에 곰팡이가 생기면 구근이 자라지 않을까

구근에 곰팡이가 생기면 자라고 꽃이 피는데 문제가 생길까요? 그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생장점(뿌리 부근에 볼록 튀어나와있는 부분)이 상처가 있으면 뿌리, 꽃과 잎이 자라는데 문제가 생기고 구근도 썩게 됩니다. 하지만 생장점이 아닌 부근의 곰팡이는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구근이 자라는 데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구근 끝에 살짝 곰팡이가 생겨서 껍질부분이 썩어야 뿌리가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근을 키우다가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는 제거하는 쪽이 좋겠죠.

 

구근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키우는 방법

저는 구근의 경우 흙에서 키우는 것보다 수경재배로 키우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이때 구근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키우는 방법은 최대한 공중부양을 시키는 것입니다.

구근-곰팡이-안생기는-방법
구근 곰팡이 안생기는 방법

수경제배를 할 때 구근의 끝부분이 살짝 물에 닿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면 곰팡이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뿌리가 난 이후에는 최대한 뿌리만 물에 닿고 구근 자체는 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크아웃용 돔형 컵이나 페트병을 잘라서 쓰시는 분 많은데요. 구근이 큰 경우(히아신스) 테이크아웃용 컵을 쓰고 튤립, 프리지아, 수선화 같이 구근이 작은 경우 페트병을 잘라서 쓰면 얼추 비슷하게 맞았습니다.

 

샤프란, 무스카리 같이 페트병 입구보다 더 작은 구근의 경우 페트병 둘레에 솜, 휴지, 수경재배용 하이드로볼, 작은 돌 같은 것을 끼워 넣어서 보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근-수경재배
구근 수경재배

손재주가 좋으신 분은 철사 같은 것을 이용해 구근이 적당한 높이에 공중부양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키우시기도 합니다.(저는 그 정도 실력이 없어서 엄두도 못내지만요.)

 

아니면 작은 구근 둘레에 맞는 수경재배용기를 공수하는 방법도 있죠. (놀랍게 소주병들의 크기가 딱딱 맞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ㅋㅋ)

 

공중부양시키는 다른 방법은 수경재배용 하이드로볼을 바닥에 깔고 구근을 위에 올려두고 키우는 방법입니다. 하이드로볼이 수분을 잘 잡아주어 물 주는 횟수를 줄여주기도 하고 관리가 생각보다 편합니다. 단, 완벽하게 구근 곰팡이를 막지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구근의 아랫부분이 살짝 물에 닿기 때문인데요. 구근 뿌리가 좀 나면 적당히 공중부양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반 관리가 중요합니다.

구근-하이드로볼
구근 하이드로볼

수경재배용 자갈도 비슷한 방법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느낌적 느낌이랄까 경험적으로 자갈 쪽이 곰팡이가 좀 더 잘 생기는 느낌이라 저는 자갈보다는 하이드로볼 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구근의 곰팡이 제거법

앞에서 말한 것처럼 곰팡이가 생겼다고 무조건 그 구근이 자라는게 망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곰팡이가 생겨야 구근 뿌리가 나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일단 구근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식물집사로서 초조해지죠. 곰팡이를 제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최대한 빠르게 행동합니다.

 

수경재배를 하는 경우라는 미지근한 물에 구근을 뿌리채 넣고 흔들흔들 해서 씻어줍니다.(손으로 빡빡 문지르지 마시고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 구근을 샤워시킵니다. 이 정도에서도 곰팡이가 남아있다면 휴지로 살짝 눌러 닦듯이 닦아냅니다. 

 

수경재배가 아니고 흙에 심어서 키우는 경우라면 곰팡이가 생긴 주변 흙을 조심조심 파냅니다. 그리고 곰팡이 생긴 부분의 구근을 물티슈로 눌러 닦듯이 조심스레 닦아냅니다. 곰팡이가 제거된 뒤에는 새 흙을 덮어줘야겠죠.

 

화분에 구근 여러 개를 심었는데 하나만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흙을 통해 다른 구근까지 곰팡이가 전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걱정된다면 깔끔하게 그 곰팡이가 난 구근은 자가격리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락스 희석시킨 물로 닦아주면 좀 더 효과적입니다. 물:락스=1000:1 정도록 희석시켜서 그 물로 살짝 닦아주면 곰팡이 제거와 재발 방지가 됩니다. 다만 희석시킬 때 비율을 잘못 잡아서 구근을 아예 죽일 수 있는 점, 그리고 이렇게 하더라도 곰팡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베스트 방법이라고 추천하지는 못하겠네요. 

 

곰팡이가 이미 심한 경우는 칼로 도려내야합니다. 이미 곰팡이가 심하거나 구근이 짓무른 경우는 닦아내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구근에서 썩은 양파 비슷한 냄새가 난다면 많이 짓무른 경우입니다. 최대한 뿌리와 구근 속의 꽃눈이 살아있도록 잘라내면 나머지 구근의 양분으로 살아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 곰팡이가 아니라 벌레 때문에 상해가는 구근도 곰팡이로 착각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도 칼로 도려내는 방법이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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